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책 그리고 독서 II

며칠전에, 좀 .. 꺼림칙 하게 '도가니' 라는 영화를 봤어요.
마음이 편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제가 정말 꺼림칙 하게 생각 했던건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저를 포함한) 반응 이었어요.

그런 끔찍한 일이 있고, 재판이 열리고 할 당시에는 참 무관심 했던 우리가,
이제와서 '자애학교'를 다시 문닫게 할 만큼 .. 관심 있는 '척' 하는 것만 같아서
뭔가 탐탁지 않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근데, 영화를 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제와서'라도 관심있게 된게 어디야?
 '척' 한다고 생각하는 네 맘 자체가 삐뚤어진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코, 영화가 유명해져서 우리가 관심있는 '척'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은 이미 이런 일을 가슴아파하고, 바꾸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사실들을 잘 알지못해서 인거라고.
다들 자신의 일 만으로도 벅찬 삶을 살고 있기에 어려운 일이라고.

아직, 변명 같은 기분이 드는건 사실 이지만.. 그런 마음까지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세상을 볼 줄 아는 힘을 길러서,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생각 이예요.

대단한 정의감은 아니지만...
'나'만 착하게 살면되지 하고 수동적인 모습 보다는 한발 나아가고 싶어졌거든요.


우진오빠 이야기 처럼, 저는 '세상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망'에서 글을 읽고,
그 이야기들을 또 서로 나누고 싶어서 글을 써보려 해요.
아직은 참 별거 아닌 일 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돌아보면
내가 마음먹었던 어떤 일보다 자랑스럽게 생각될 꺼라는 느낌이 들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다시 이 글을 읽었을 때 정말 그런 마음이 들길 바라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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