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0일 목요일

[서평]미래를 만든 Geeks

이미지는 yes24 에서 가져왔습니다 :)

최근 세계를 바꾼 위대한 영웅,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뜨셨고, 세상이 한동안 시끄러웠죠.
그 스티브 잡스가 Apple 에서 쫓겨나기 전 마지막으로 세상에 내놓았던 히트작, 매킨토시.

그 개발팀에서 일했던 앤디 허츠펠트라는 분(사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이거 외에도 여러모로 유명하고 대단하신 분입니다)께서는 애플 퇴사 후 folklore.org 라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여기에 매킨토시 개발팀에서 있었던 여러 뒷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혼자만 올린 건 아니고, 과거 함께 일했던 매킨토시 개발팀도 좀 올렸다고 하구요.
이 사이트는 지금도 방문 가능합니다. 아래 url 을 클릭해 보세요.
http://www.folklore.org/index.py

멋진 프로젝트 뒤에는 멋지고 재밌는 일이 많은 법이고, 앤디 허츠펠트씨의 글솜씨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인기를 끈 이 사이트의 글들은 책으로 출간되었죠.
책에선 Revolution in the Valley 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잘팔릴 것 같은 제목으로 팔아야겠죠.

이 책의 한글판이 나왔고, 여기서도 한국에서 잘 팔릴 것 같은, "미래를 만든 Geeks" 라는 제목을 갖게 됩니다.
이 제목은 앤디 허츠펠트 씨에겐 별다른 통보도 없이 정해진 것 같더군요. 최근 앤디 허츠펠트씨가 이에 대한 이야기를 Google+ 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
https://plus.google.com/117840649766034848455/posts/AgaxGmz3HPg

Geeks 는 우리나라말로 괴짜라고 번역되지만, 오타쿠와 비슷한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고, 대충 "무언가 하나에 흠뻑 빠져 거기에 몰두하는 사람"을 의미하죠.
나쁘게 말해 오타쿠고, 허세 좀 부려보자면 극단의 전문가 라고나 할까요. 소프트웨어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에 빠진 Geeks 인 셈이죠.

미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 앤디 허츠펠트께서 앨런 케이님(이분은 또 위대한 분이십니다. 아주 대단하세요)의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들은 이야기,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내용은 앤디 허츠펠트씨가 애플에서 매킨토시 팀에 들어가게 된 시점부터 매킨토시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퇴사를 하고 스티브 잡스가 회사에서 쫓겨나는 시점까지를 연대순으로 짧막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흥미를 가지실 분들은 아무래도 대부분 허츠펠트씨보다는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겠죠.
당연하게도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스티브의 괴팍하고 지랄맞은 성격이 제대로 묘사되어 있고, 많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특히, 빌 게이츠와의 "제록스라는 이름의 부자 이웃" 에피소드는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하죠.
http://www.folklore.org/StoryView.py?project=Macintosh&story=A_Rich_Neighbor_Named_Xerox.txt&topic=Microsoft&sortOrder=Sort%20by%20Date&detail=medium

그렇다고 이야기 전체를 스티브 잡스에게만 기대진 않고, 개발하면서 겪은 버그나 새로운 기술의 제안과 놀랄만한 조건 하의 개발 성공 이야기는 손에 땀이 나도록 흥미진진합니다.

관료주의적 매니저와의 싸움과, 매킨토시 출시 후 매킨토시 개발팀이 관료적 매니저에 의해 사라지고 허츠펠트씨와 몇몇 개발팀의 영웅들의 퇴사 이야기 부분은 조금 우울한 기분도 들게 하고,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지요.

굳이 개발자로 개발일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젊은 시절 열정 하나로 친구들과 광란의 프로젝트 하나쯤 해보신 분이라면 그때의 열정 하나로 달리던 시절의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스티브 잡스를 알고 싶은 사람, 애플을 알고 싶은 사람, IT 개발 선배의 삶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p.s 비슷한 시기, 비슷한 이야기를 Steve jobs 와 MicroSoft에 중심을 두고 찍은 영화가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해적들 이라는 영화인데요. 이 시기의 이야기에 관심 있으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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